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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무용계 최고 권위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

입력 | 2023-06-21 08:51:00


발레리나 강미선이 ‘2023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5번째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시상식을 열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 추윤팅을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1991년 국제무용협회(현 국제무용연합) 러시아 본부에서 설립, 매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강미선에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수상했다.

선화예중·고를 거쳐 미국 워싱턴 키로프아카데미를 졸업한 강미선은 거쳐 2002년 유니버설 발레단에 입단, 21년째 근속 중이다.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로 시작해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에 올랐다.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심청’, ‘춘향’, 등 전막 발레 뿐 아니라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두엔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 작품에 이르기까지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했다.

2013년 같은 발레단 수석무용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37)와 결혼한 후에는 더 원숙해진 기량을 나타냈다. 2021년 10월 아들 레오를 출산한 후에도 드라마 발레 ‘오네긴’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