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뉴스1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을 받고도 돈 대신 자부심을 택하겠다고 밝힌 손흥민(토트넘)의 발언이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1-1 무승부)을 마친 뒤 직접 입을 열어 사우디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알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6000만유로(약 840억원)의 이적료와 3000만유로(약 420억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
2021-22시즌 골든 부트를 수상했던 손흥민. 사진은 손흥민이 귀국 당시 들고 나온 골든 부트 트로피. 2022.3.22/뉴스1
이어 “앞서 (기)성용이형도 ‘한국의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면서 자신도 비슷한 맥락에서 사우디행을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이 발언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영국 매체 BBC는 21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로 진출하는 다음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돈보다 자부심을 더 중시하는 손흥민은 EPL 잔류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일정에 합류, 토트넘에서의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부상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가장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면서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새 시즌을 100%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