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왼쪽)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개인 통산 1500타점을 달성한 뒤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최형우(40)가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KBO 최초 15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관중이 가져간 기념구를 못 받아도 상관없다는 쿨한 태도를 보였다.
20일 최형우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회초 역전 결승 2점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국민타자’ 이승엽의 1498타점을 넘어서며 KBO리그 최초로 통산 1500타점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최형우의 기념비적인 1500타점 공은 팬의 차지였다. 공이 관중석에 맞고 잔디로 떨어지자 팬이 공을 달라고 했고 중견수 문현빈이 다시 던져줬기 때문이다. 이후 기념구를 회수하러 구단 관계자들이 관중석으로 찾아갔으나 공을 받아 간 팬은 자신이 갖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형우는 자신이 세운 대기록에 대해 “최초 기록이어서 기쁜 것보다 16시즌 동안 중심 타자로서 삶을 좀 뜻깊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같은 날은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