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동안 모든 전선 주요 지역 공격 진행 러, 키이우 등 대도시 드론 공격…32대 요격 우크라 국방 장관 “진격 속도 느릴 것” 강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진격을 시도하고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남부에서 공격을 지속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 주요 지점에서 하루 동안 45차례의 전투가 벌어졌다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대도시 르이우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란제 샤헤드 드론 20여대를 포함한 35대의 드론 가운데 32대를 격추했으며 르이우의 주요 기반시설이 일부 부서졌으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20일 일일 전황 브리핑에서 그같이 밝히고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 리만 인근 마을 등을 공격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공격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는 헤르손 지역 카호우카 댐 폭파로 이 지역이 침수된 뒤 러시아군이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나온 것이다.
미 전쟁연구소(ISW)는 19일 밤 늦게 공개한 전황 평가에서 루한스크 지역 스바토베와 크레민나 인근 작은 마을들이 이번 주 러시아군에 점령된 것이 동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 야간 연설에서 “일부 지역에서 우리 전사들이 전진하고 있고 진지를 사수하며 점령군의 강화된 공격에 저항하는 곳도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대반격이 지난해 9월 하르키우를 몇 주 만에 탈환한 것보다 지형, 날씨, 러시아군이 설치한 광범위한 지뢰밭 등 방어 태세 등의 요인 때문에 훨씬 느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느리게 진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블로거들도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퍄티하트카 마을을 탈환한 멜리토폴 북쪽 주 전선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보안국 출신 블로거인 이고르 스트렐코프는 “멜리토폴 방면에서 퍄티하트카를 점령한 적군이 다음 마을을 점령하려 시도중이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중”이라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