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제평론가 글로 비난…"美 양면성과 철면피성의 극치"
북한은 2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두고 “대중국 압박정책의 실패를 자인한 도발자의 수치스러운 구걸 행각”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정영학 명의로 보도한 글에서 “도발은 저들이 먼저 하고 이제 와서 ‘의견 상이를 책임적으로 관리통제’해야 한다고 떠들어댄다”며 “미국 특유의 양면성과 철면피성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을 압박하고 억제하려던 노릇이 도리어 미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부메랑이 되고 중미대결이 미증유의 군사적 충돌로 번져 만회할 수 없는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극도의 불안 초조감이 미국이 관계 완화를 구걸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을 만나 미중 관계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중 관계가 완전히 해빙된 것은 아니지만 고위급 외교 채널을 재개하는 등 갈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압박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다만 이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