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지하 6층에서 불이 나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51대가 피해를 입었고 직원과 투숙객 등 3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진화과정에서 소방대원 3명이 얼굴과 손가락, 귀 등에 화상을 입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 33분께 해운대구의 한 호텔 지하 6층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은 오전 10시께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과 경찰, 관할구청 직원 등 495명과 헬기와 차량 등 장비 81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검색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2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97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또 화재진압 중 소방대원 3명이 빰과 손가락, 귀 등에 화상을 입었다.
이 화재로 호텔 주차장 지하 1~5층에 주차된 차량 151대가 피해를 입었고 이 중 7대가 반소, 144대가 부분소됐다.
피해액은 9억889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소방은 추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소방은 “호텔 지하 6층 내 매트릭스가 적재된 곳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합동감식을 통해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호텔 건물은 지하 1~7층 주차장 및 기계실, 지상 1~30층 숙박시설 및 음식점이 입주해 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