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영토 넓혀가는 K편의점…“해외 진출로 미래 대비”

입력 | 2023-06-21 10:19:00


ⓒ News1

토종편의점 3사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나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K팝, K푸드 등 한류 열풍이 불며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업체는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등에 850여개 점포를 오픈했다. 주로 현지 기업과 손잡고 마스터프랜차이즈(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권환, 매장개설, 사업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식) 점포를 냈다.

GS25와 CU가 2018년 각각 베트남과 몽골에 점포를 연 것으로 시작된 해외 편의점 진출은 아시아 전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CU는 이달 몽골에서 300호점을 오픈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130여점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최근 카자흐스탄에도 깃발을 꽂았다. CU는 현지 기업 ‘신라인’의 편의점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 1호점을 개점해 향후 5년 동안 500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인접 국가까지 추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GS25는 베트남에 21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4년 뒤인 2027년까지 700개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에서는 현재까지 200여개 점포를 냈다.

이마트24는 2021년 6월 말레이시아 현지 기업인 유나이티드 프런티어스 홀딩스(United Frontiers Holdings)와 1호점을 오픈한 뒤 올해 말 38개점까지 확대 중이다. 향후 5년 내 300개점으로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성공 요인은 한국의 매장 운영 방식과 콘셉트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꼽힌다. 젊은 층을 공략해 오피스, 주거 상권에 출점을 집중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베트남에서 고객이 현지 GS25 매장을 이용하는 모습.(GS리테일 제공)

여기에 떡볶이, 삼각김밥 등 K푸드를 앞세워 즉석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즉석 먹거리 매출이 전체 상품의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즉석식품 매출이 10~2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높은 매출 구성비다.

베트남 GS25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떡볶이 △매콤치킨주먹밥 △치킨도시락 순으로 찾고 있으며 몽골에서는 △카페25 생우유라테 △치킨25 바삭통다리 △순살꼬치 등이 인기다. 반바오(베트남식 호빵), 호쇼르(몽골식 만두) 등 현지화 제품도 준비했다.

한국 제품의 해외 수출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롯데그룹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세븐일레븐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만, 하와이 등 해외에서 현재까지 총 60회에 걸쳐 40여개 상품, 20만 박스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BTS핸드드립커피’를 하와이 세븐일레븐에 수출하여 현지 한류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업체들은 향후에도 다양한 국가로 사업확장을 시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상품 개발과 한류 열풍을 잇는 PB상품 확대 등을 통해 해외 편의점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