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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EPL 중앙수비수 노리는 김지수, 영국으로 출국

입력 | 2023-06-21 10:21:00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지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6.21/뉴스1 ⓒ News1

한국 중앙수비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 도전하는 김지수(19?성남)가 브렌트포드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잉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지수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김지수는 아버지, 에이전트와 함께 떠났다.

이미 브렌트포드와 성남FC 구단 간 합의, 브렌트포드와 개인 합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김지수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와 계약을 마무리 지으면 영국에 남아 구단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한국 중앙 수비수 최초의 EPL 진출이며 박지성 이후 15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지수는 “EPL에 진출할 기회를 잡아 영광이다. 하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영국에 가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나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EPL에 가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도록 하겠다. 또한 자신감을 갖고 경쟁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토트넘 방한시 팀 K리그 멤버로 참가한 김지수(왼쪽) /뉴스1 ⓒ News1


2021-22시즌 EPL에 승격한 브렌트포드는 첫 시즌 13위를 마크하더니 2022-23시즌에는 9위에 올랐다.

EPL에서 3번째 시즌을 앞둔 브렌트포드는 이미 지난달 성남에 공식적으로 김지수 영입 입사를 전달했다. 이를 위해 성남이 설정한 바이아웃(이적가능 최소 금액) 70만달러(약 9억원)와 셀온 조항을 포함한 공식 제안을 보냈다.

셀온 조항은 김지수가 향후 브렌트포드에서 타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성남 구단에 분배하는 것으로,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지수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EPL에 데뷔한다는 것이 너무도 어려운 일임을 알고 있다. 그래도 부딪쳐 볼 수 있는 한 최대한 부딪혀보고 이겨내 보겠다”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경험을 쌓아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성남의 유스팀에서 성장한 김지수는 지난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 19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 토트넘이 방한했을 당시 팀 K리그로 선정돼 세계적인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성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김지수는 지난 12일 끝난 2023 아르헨티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한국이 2연속 준결승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외에도 유럽의 유수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겨울에는 독일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김지수를 주시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브렌트포드였다.

김지수는 “브렌트포드에서 내 경기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약 1시간 동안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브렌트포드로의 이적을 결심했다”며 “이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또한 브렌트포드가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고 브렌트포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