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 지수(Gender Gap)’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46개국 중 하위권인 105위를 차지했다. WEF 보고서 캡처
양성 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 지수(Gender Gap)’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세계 146개국 중 하위권인 105위를 차지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세계 146개국의 정치·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성별 격차를 종합한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2’를 2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0.680(1에 가까울수록 평등)으로 146개국 중 105위에 그쳤다. 지난해 발표 당시 99위었던 것보다도 하락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Δ경제 참여 기회 114위 Δ교육 104위 Δ건강·생존 46위 Δ정치적 기회 88위 등이었다.
경제 참여 기회 부문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55.04%로 세계 85위에 해당했다.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남녀의 임금 평등 지수는 0.620으로 세계 76위였다.
세계적인 추세를 살펴보면 경제와 정치, 보건 및 교육 등 영역에서 전반적인 성별 격차는 작년에 비해 0.3%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늘날 세계의 일부 지역은 부분적인 (성평등) 회복을 보이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은 새로운 위기가 전개되면서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EF는 2006년부터 세계 각국의 성 평등 상황을 부문별 지수로 환산해 순위를 발표해 왔다. 각국의 발전 수준이 아니라 순수한 남녀 간의 격차만 보고 평가한다.
WEF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 세계가 남녀 평등을 실현하는 데 131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 분야에선 169년, 정치 분야에선 162년이 걸릴 것이라고 세분화해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선 전체 146개국 중 9개국만이 80% 가까이 평등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독일, 니카라과, 나미비아, 리투아니아 등이 9개국에 해당한다.
미국의 경우 정치적 의사 결정 측면에서 성별 평등 지수가 가장 많이 낮아져, 4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필리핀이 16위, 싱가포르 49위, 라오스가 54위, 베트남이 72위, 태국 74위, 몽골 80위, 인도네시아 87위, 캄보디아 92위, 중국 107위, 스리랑카 115위, 네팔 116위, 미얀마 123위, 일본 125위, 인도 127위 등의 순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