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1일 오전 박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박씨의 주거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박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조사는 휴대전화 압수 후 첫 조사다.
이에 대해 박씨는 앞선 조사에서 “돈봉투를 만든 적도 없고,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별개로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선거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사연이 가짜 계약을 맺어 당시 경선 캠프가 지불했어야 할 비용을 대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먹사연 자금 일부가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얌전한고양이는 지난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자들과 36억원 가량 계약했으며 당시 서울시장에 도전한 송 전 대표는 이 업체에 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박씨는 이날 “먹사연의 대납 정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캠프에서 일하며 얌전한 고양이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한 후 조사실로 올라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