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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대표 전직 보좌관 재차 소환…휴대폰 압수 후 첫 조사

입력 | 2023-06-21 11:05:00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1일 오전 박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박씨의 주거지 등 압수수색을 통해 박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조사는 휴대전화 압수 후 첫 조사다.

박씨는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9명의 피의자 중 1명이다. 박씨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감사, 이정근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각 300만원씩 총 6000만원, 지역캠프 사무실 상황실장 등에게 1000만원 등 700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앞선 조사에서 “돈봉투를 만든 적도 없고,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검찰은 ‘민주당 돈봉투’ 사건과 별개로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이 송 전 대표의 선거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후원조직인 먹사연이 가짜 계약을 맺어 당시 경선 캠프가 지불했어야 할 비용을 대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먹사연 자금 일부가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얌전한고양이는 지난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자들과 36억원 가량 계약했으며 당시 서울시장에 도전한 송 전 대표는 이 업체에 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얌전한고양이 대표 전모씨(58)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이날 “먹사연의 대납 정황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캠프에서 일하며 얌전한 고양이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한 후 조사실로 올라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