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우크라 지원 무기 평가액, 회계 오류로 62억 달러 부풀려져

입력 | 2023-06-21 11:48:00

국방부, 지난달 30억 달러에서 2배 이상 증가 발표
값싼 헌 무기 가격 아닌 대체용 새 무기 가격 산정
일부 공화당 의원들 "우크라 지원 제약 요인" 반발




미 국방부가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평가액을 부풀린 회계 오류 금액이 지난달 밝힌 30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발표했다.

미 CNN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국방부 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당국자들이 지원 무기의 실제 가치가 아닌 지원 무기 대체 비용으로 산정해 회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값이 싼 낡은 무기 가격이 아닌 이를 대체하는 더 비싼 신무기 가격을 산정함으로써 지원 무기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같은 회계 오류로 인해 부풀려진 금액이 30억 달러라고 발표했으나 이번에 2배 이상 증가한 액수로 수정했다.

싱 차관은 “2023 회계연도에 36억 달러, 2022 회계연도에 26억 달러 등 합계 62억 달러로 (부풀려진 금액을) 확정했다”면서 “평가 오류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제한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회계 오류를 수정함에 따라 미 정부는 의회에서 오는 9월말 2023 회계연도에 승인받은 우크라이나 지원 상한액에 다소 여유가 생겼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지난달 의회에 9월 이전 추가 지원 상한액 설정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방부가 회계 오류로 부풀려진 금액이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하자 하원 외교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지원이 저해됐다고 반발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