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10% 올리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요금 인상 국민 반감 줄어…물가 안정 추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아직 예측 수준이지만 후반기에 전기·가스요금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우리가 예측한 대로 에너지 가격이 하향안정 추세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처음 고위 당정 협의회를 갔을 때 주무장관이 전기요금을 올리겠다고 보고하기에 제가 그 자리에서 책상을 치면서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한두 달 정도 조율을 거쳐 나름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두 자리 숫자를 안 올린다는 방향을 제기해서 일부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전이 체력상 버틸 수 있는 것을 만들었다”며 “우리가 예측했던 대로 다행히 에너지 가격이 하향안정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대해 국민들의 반감이나 불안이 줄어들었다.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고 물가는 안정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전은 올해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 당 5.0원으로 결정, 전기요금을 동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2분기까지 고물가에도 40% 가까운 전기요금이 인상된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