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앞으로 수년간 평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새 아파트 희소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는 최근 10년(2013~2022년) 동안 연평균 3만3595가구가 입주했다.
이 기간 중 가장 입주물량이 몰렸던 때는 2020년으로 강동구 고덕지구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등에 입주가 몰리며 4만9000여가구에 달했다.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든다. 내년 입주 물량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1만4000여가구로 뚝 떨어진다. 2025년 다시 2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나는데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1만2032가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제외하면 1만가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수급불안정으로 인해 매매가와 전셋값이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급등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들게 되면 신축 아파트값은 높은 희소가치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하향 안정화 중이던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이 줄어 신축 아파트 희소성 높아지면서 수요자 부담은 가중될 수 있다”며 “건설비용 증가로 인해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