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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잘걸리는 암은?…위암·간암 줄고 ‘이것’ 두번째

입력 | 2023-06-21 14:07:00

인구 고령화·요리매연 원인 폐암 2위로
조기진단·유발균 감염 감소 위암 4위로




한국인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에 따르면 위암 발생률은 2010년 2위에서 2020년 4위로, 간암은 같은 기간 5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반면 폐암은 4위에서 2위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각각 5위와 6위로 올라갔다. 지난 10년 간 유방암은 112%, 전립선암은 109%, 자궁체부암은 85.7% 각각 급증했다.

위암 발생률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위암의 주범 중 하나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국내 감염률 감소, 국가 건강검진(위 내시경)을 통해 높아진 조기 위암 진단율 등이 꼽힌다.

폐암 증가 원인으로는 인구 고령화, 요리로 발생하는 매연 등이 있다. 실제 폐암 발병률은 65세 이상에서 10만 명당 1480명으로 전체 암 중 1위다. 위암과 대장암을 앞선다.

또 폐암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4위다. 여성 폐암 환자의 80% 가량은 비흡연자로 보고된 만큼 튀김, 볶음, 구이 등 기름을 이용한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매연과 간접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폐암과 위암에 이어 남성 암 3위인 전립선암은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과다 섭취, 남성 호르몬의 영향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유방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 늦은 결혼 등이 지목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