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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도 미국 주식 산다”… 누적 거래 6조 원 돌파

입력 | 2023-06-22 03:00:00

삼성증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풍에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가 누적 거래 6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증권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이 서비스는 한국 시간으로 낮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 대금은 올해 일평균 거래 대금(248억 원)의 3배가 넘는 약 810억 원이었다. 해당 서비스는 5월 이후 주간 거래량이 30.5%씩 상승하다 이날 최고 거래 대금을 기록했다. 이후 26일(약 316억 원), 30일(717억 원)에도 꾸준히 많은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렸던 서학 개미들의 ‘턴어라운드’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25일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의 거래 대금이 전체의 29.5%, 22.0%를 각각 차지했다. 이 중 절반은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거래됐다.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 이날 엔비디아 거래 대금은 전체의 49.9%를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MD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서학 개미들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는 11.16% 올랐다.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다른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도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시장을 떠나 있던 서학 개미가 다시 미국 주식시장으로 ‘머니 무브’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 거래뿐 아니라 신속한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