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에 맞춰 연 3.85%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초저위험 상품을 신규 개발했다.
디폴트 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금융 상품이 만기됐을 때, 별도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는 한 사전에 정한 투자 상품에 자동 투자되는 제도다. 대부분 사업자의 디폴트 옵션 상품이 연 3% 초중반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가운데 삼성생명의 초저위험형 상품은 연 3.8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은행 및 증권업계 평균보다 0.5%포인트 이상 높다. 장기보험을 주로 취급하며 쌓은 장기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40년 이상 퇴직자산 운용 노하우를 지닌 퇴직연금 사업자로 단기 수익률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3571개 DB(확정급여형) 고객사와 23만여 명의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퇴직연금) 가입자에게 퇴직연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삼성생명 측의 설명이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적립금은 45조1000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13.1%에 달한다.
한편 삼성생명은 7월 디폴트 옵션 제도 본격 시행을 앞두고 6월 한 달간 ‘디폴트옵션 사전 지정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생명 앱 등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후 DC·IRP 계좌의 디폴트 옵션 상품을 사전 지정하면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 3만 원권 등을 제공한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