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헉액된 톰 왓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출범한 LIV 골프의 합병에 앞장선 지도부를 비난했다.
왓슨은 21일(한국시간) 최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와 PIF가 전격 합병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 6일 PGA 투어와 LIV골프는 합병을 결정했다. PGA 투어의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간판선수조차 합병 직전까지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합병이 성사됐다.
LIV골프가 출범할 당시 PGA 투어의 유능한 선수들이 이적을 선택했다. 이에 모너핸 커미셔너는 LIV골프로 넘어간 선수들은 다시 PGA 투어로 돌아올 수 없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 또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은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였다.
우즈와 왓슨 등은 급조된 LIV골프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다가, 합병이 이뤄지자 더욱 의문을 가졌다.
왓슨은 미국 골프매체 ‘골프 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합병은 잘못 이뤄졌고, 정당한 절차 없이 실행된 프로세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파트너십을 받아들이는 것이 PGA 투어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얻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포기하는가, 합병은 왜 비밀리에 진행됐고 합병 결정 과정에 왜 선수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나”라며 수뇌부들의 답변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