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금융검찰 2017 유치 확정·2022 계약 관련 공금횡령 특혜 수사 올림픽조직위, "준비과정 투명성·적절성 따져…수사 전적 협조"
‘모두를 위한 올림픽’ 슬로건을 내건 파리2024 올림픽이 추문에 휩싸였다. 프랑스 경찰이 공금 횡령과 특혜 의혹에 대한 수사의 하나로 파리2024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프랑스 경찰이 파리 생드니 교외에 있는 파리2024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와 올림픽 선수촌 건설 감독을 맡은 공공단체 솔리데오 등 여러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압수수색후 조직위는 성명을 통해 “(조직위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감사를 받는 조직 중 하나”라며 “지배구조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올림픽 관련 계약에 투명성과 적절성을 목표로 하는 엄격한 절차를 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현재 조직위 본부에서 수색이 진행 중임은 맞다”라며 “수사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수사관들에게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금융검찰청은 이번 압수수색이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파리올림픽 관련 두 건의 예비 조사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당국은 파리가 2024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던 2017년께 조직위가 맺은 불특정 계약에 대한 공금 횡령과 특혜 의혹에 대한 우려로 이번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반부패 기관의 감사에 따라 2022년 조직위와 솔리데오가 체결한 여러 계약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대상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같이 수색된 솔리데오는 선수촌을 포함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올림픽 관련 건설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있다.
조직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의 표 매수 의혹과 관련돼 몇몇 IOC 위원들이 해임된 이후 파리올림픽은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직위는 최대 50만명이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센 강변 야외 개막식 계획을 발표하며 투명성과 사회 정의 실현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브리지트 앙리크 프랑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장이 극심한 내분 끝에 사임하는 등 프랑스 스포츠계가 내홍을 앓던 중 조직위 역시 압수수색이라는 악재를 맞이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