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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짜리 이혼”…반도체 회사 지분 전처에 넘긴 기업인

입력 | 2023-06-21 15:52:00

ⓒ News1 DB


중국 반도체 회사 대표가 6000억원 규모의 규모의 주식을 전처에게 넘겼다.

21일 중국 차이롄 등에 따르면 선전 A주에 상장된 반도체회사 줘성마이크로(maxscend)는 20일 장마감후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요 주주 중 한명인 탕좡이 이거빙 여사와 이혼하고 회사 주식을 포함한 40억위안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안은 회사 주주 권익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회사 주요 주주와 주권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줘성마이크로의 지배구조를 보면, 이혼을 발표한 탕좡과 쉬즈한, 펑전후이 등 3인이 회사 주식의 33.36%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탕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7.67%(4091만9282주)이다. 미국 국적의 탕좡은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리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줘성마이크로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혼 합의에 따라 탕좡이 보유하던 지분 중 6.14%(3275만7451주)는 전처인 이거빙이 보유하게 됐으며, 탕좡의 잔여 지분율은 1.53% 수준으로 줄었다.

2012년 8월 설립된 줘성마이크로는 무선통신기술 핵심 반도체인 RF칩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2019년 6월 선전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지난 2021년 6월말 기준 주가는 주당 339.82위안을 기록, 시가총액이 무려 1800억위안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처 이거빙이 받게 된 주식 규모는 전일 종가(104.12위안) 기준 약 34억1070만위안(한화 약 6100억원)이다. 다만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약 6% 하락한 97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주식을 넘겨받은 이거빙은 의결권 등 주권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전남편인 탕좡에 위임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