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이봉성 가문에 대통령 표창을 하고 있다. 병역명문가는 대한민국에서 3대 모두가 현역 군인으로 만기 전역한 가문을 뜻한다. 선정 20년차를 맞은 올해까지 1만2000여 가문, 5만9000여명이 선정됐다. 2023.6.21/뉴스1
1대~4대에 이르기까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가 올해 처음 나왔다. 병무청이 병역명문가를 선정해 정부 표창 등을 실시한 2004년 이후 ‘4대’ 병역명문가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병무청은 2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종섭 국방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열고, 고 이광복 씨 가문 등 4대 병역명문가 3개 가문에 대해 병역명문가 증서 등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 이광복 씨 가문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1대 이 씨와 월남전에 참전한 2대 이정섭 씨를 비롯해 1대부터 4대까지 7명이 총 169개월을 복무했다. 고 박재화 씨 가문은 총 13명, 고 노홍익 씨 가문은 총 6명이 4대에 걸쳐 현역 복무를 하거나 6·25전쟁에 참전했다.
한 총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크나큰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는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오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