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 진주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를 하고 있다(시의회 방송 화면 캡처). 2023.6.21
체육회 직원에 대한 폭언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재식 경남 진주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공개사과했다.
박재식 의원은 21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48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가 결정한 징계인 공개사과를 했다.
앞서 양해영 의장은 지난 1일 의장 직권 상정으로 박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박 의원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갑질 논란을 받고 있어 ‘시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에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개사과 가결에 앞서 서정인 의원은 상임위에서 결정한 공개사과가 과하다며 이의를 제기해 투표를 진행됐다. 전체 의원 투표 결과 찬성 12명, 반대 6명, 기권 3명으로 징계는 공개사과로 결정됐다. 투표에서 과반을 넘으면 윤리위에서 결정한 공개사과가 확정되고 과반을 넘지 못하면 징계안이 부결되는 상황이었다.
공개사과를 통해 박 의원은 “민원과 관련해 체육회 직원과 오해와 갈등으로 물의로 일으켜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사태로 시정의 감시 견제도 절제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실천하는 의정활동도 겸손이 바탕이 돼야 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이성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노력도 했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의원으로 품위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17일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체육회를 방문했다가 담당 팀장 A씨와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내가 갑질 좀 하겠다’, ‘꼬우면 네가 시의원 하든지’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로 A씨는 체육회에 당일 사표를 제출했다.
문제가 커지자 박 의원과 체육회 A씨는 지난달 3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서로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A씨의 사표를 최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