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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 발언 싱하이밍, 공개활동 재개… “한국과 가교 역할”

입력 | 2023-06-21 20:40:00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뉴스1

최근 ‘베팅’ 발언으로 한중관계 ‘경색’을 심화시켰던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20일 서울에서 열린 ‘중국 옌청(鹽城) 지역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다.

싱 대사는 설명회에서 “중한 수교 31년 동안 양국의 정치, 경제, 인문 왕래가 더 밀접해 지고 있다”며 “작년 양국 간 무역액은 3623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양국의 경제 발전과 지역 번영·안정을 강력하게 촉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한중국대사관은 중한 양국의 지방·산업 협력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좋은 가교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싱 대사는 지난 19일엔 우리나라를 방문 중이던 류쥔 중국교통은행장과도 만났다.

대사관은 싱 대사와 류 행장이 “국제 및 지역 금융정세와 관련 양자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오른쪽)과 류쥔 중국교통은행장.(주한중국대사관 홈페이지)

주한중국대사관이 싱 대사의 국내외 인사 접견 등 활동을 공개한 것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싱 대사는 당시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 같은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라며 우리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발전’ 외교 기조를 정면으로 비판, 파장이 일었다.

싱 대사는 이후 장호진 외교부 제1차관의 초치 등 우리 정부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은 뒤 한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