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21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프랑스 순방을 마무리하고 2박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보·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2~24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트엉 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면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을 소화한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베트남 안보·경제 협력이 핵심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양국 해양 안보와 방산 분야 협력 수준을 높이고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기후변화 등 경제 협력 분야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공개된 베트남 국영통신사(VNA)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한층 더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기후변화 대응 등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미래 협력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며 한-베트남 경제 협력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무상원조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번영해 나가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번 저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새로운 무상원조 사업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경제사절단과 함께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베트남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디지털 미래세대와의 대화 등 4개 경제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함께 뛰고 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핵심 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과학기술, 스마트시티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