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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아프고, 40억 투수는 불펜행…어깨 무거워진 이인복의 복귀전

입력 | 2023-06-22 09:35:00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인복. 뉴스1 DB ⓒ News1 DB


지난해 개인 최다인 9승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가 됐던 이인복(32)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복귀전부터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팀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마운드는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이인복으로선 팀을 위해 희망을 던져야 한다.

이인복은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해 4선발을 맡은 이인복은 26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4.19로 활약했다. 찰리 반즈(12승)와 박세웅(10승)에 이어 팀 내 최다승 3위였다.

지난 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이인복은 기나긴 재활 끝에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4차례 등판해 투구 이닝을 늘리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부진의 늪에 빠진 롯데는 이인복의 합류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다.

지난 3일까지 29승18패로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3강 체제를 공고히 했던 롯데는 이후 15경기에서 3승12패에 그쳤다. 20~21일 KT에 연패하면서 5연속 루징시리즈도 확정됐다.

3위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로 벌어진 롯데는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위 KT와 승차가 4경기까지 좁혀지면서 부진이 길어질 경우 중하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다.

롯데는 최근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57로 마운드가 흔들렸다. 이 기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특히 불펜은 평균자책점 7.36으로 붕괴 수준이다.

이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40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를 불펜으로 돌렸다. 한현희는 2차례 홀드왕을 차지하는 등 불펜 경험이 많지만, 앞서 선발 5연패를 당하며 선발 투수로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도 못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나균안도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 나균안은 21일 경기에서 9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팔꿈치 통증이 교체 사유였다. 오른팔을 회전할 때 팔꿈치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나균안은 22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나균안이 전력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하며 롯데 돌풍의 주역이 된 나균안이 빠질 경우 롯데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인복이 시즌 첫 등판부터 해줘야 할 일이 많아졌다. 롯데의 수원 3연전 스윕패를 막는 동시에 흔들리는 선발진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

롯데는 이인복이 롯데에 강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인복은 지난해 KT전에 두 번 등판해 모두 무실점으로 막으며 2승을 챙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