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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그룹 매출 400조 첫 돌파…정의선, 이익 잡았다

입력 | 2023-06-22 11:10:00

삼성 이재용, 매출 등 4개 종목 1위
현대차 정의선, 4대그룹 내 순익 증가율 최고
영업익 증가율 1위, HD현대 정몽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을 비롯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순익), 고용 규모 4개 항목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이 최고 자리를 지켰다.

2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개한 2022년 그룹 총수 경영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 418조7712억원으로 공식적으로 그룹 매출 4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37조8015억원, 37조3050억원 수준이었다. 이는 조사 대상인 공정자산 규모 5조원 이상 82개 그룹 전체 영업이익 156조7386억원의 24.1%, 전체 순익 128조1001억원의 29.1%다. 삼성의 고용 인원은 27만4002명으로, 82개 그룹 전체 직원 176만2391명의 15.5% 수준이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매출과 순익 규모 2개 항목에서 2위에 올랐다. 작년 기준 현대차 그룹의 매출은 248조8970억원으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의 224조465억원보다 24조원 이상 매출 체격이 컸다. 같은 기간 순익 항목에서도 현대차(11조6712억원)가 SK(11조385억원)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최태원 SK 회장은 영업이익 항목에서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작년 기준 SK 영업이익은 18조8282억원, 현대차는 12조5832억원으로 그룹 영업이익 규모에서는 SK가 현대차를 누르고 삼성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82개 그룹 전체 고용 2~3위에는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이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은 18만8891명, 구 회장은 15만6775명을 고용했다.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 증가율에서는 곽재선 KG 회장이 1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 회장은 2021년 4조9833억원이던 그룹 매출을 지난해 9조1384억원으로 83.4% 성장시켰다. 고용 증가율에서도 66.4%(6706명→1만1156명)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 증가율 2~3위는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57%)과 허창수 GS 명예회장(52.1%)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율에서는 2위 홍석현 중앙 회장(53.2%)과 3위 송치형 두나무 회장(45.2%)이 상위권에 들었다.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 1위 자리는 HD현대 그룹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HD현대 그룹의 2021년 영업이익은 2951억원에서 지난해 3조3374억원으로 1년 새 1030.6% 퀀텀점프했다.

그룹 순익 증가율에서는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이 319.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281.3%), 조원태 한진 회장(261.6%) 등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송치형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두나무 그룹이 65.4%로 가장 높았다. 그룹 전체 순이익률(순익률)에서는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이 42.3%로 그룹 총수 중 가장 높은 순익률을 올렸다. 국내 그룹 전체 직원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익 1위는 두 항목 모두 박정석 고려에이치씨 회장에게 돌아갔다.

이번 조사 대상 82개 그룹 중 전년 대비 그룹 전체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3개 항목 모두 30% 이상 증가시킨 ‘90클럽’에는 GS 허창수, HD현대 정몽준, 한진 조원태, 장금상선 정태순, OCI 이우현, 삼천리 이만득, 아이에스지주 권혁운, 반도홀딩스 권홍사 회장 등 8명이 입성했다.

올해 공정자산 순위 4개 그룹 총수만 따로 보면 매출 증가율을 비롯해 영업이익과 순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정의선 회장만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구광모 회장은 모두 하락세로 나타났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전년 대비 그룹 매출은 상승시켰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