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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여명 탄 뉴욕행 크루즈서 ‘노로바이러스’ 환자 대거 발생

입력 | 2023-06-22 11:37:00

승객 13%인 110명 감염…올들어 크루즈 발병 13건
전염성 강해 비좁은 공간에서 세균 쉽게 퍼져
크루즈사 선박소독 강화…美CDC "손 자주 씻어야"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달 아이슬란드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바이킹 크루즈 넵튠에 탑승한 승객 13%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밝혔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따르면 CDC는 바이킹 크루즈 넵튠을 타고 2주간의 여행을 한 전체 승객 838명 중 13% 이상인 110명이 노로 바이러스 증상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CDC는 넵튠의 사례를 포함 크루즈선 노로바이러스 발병이 올들어 13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 보고했다.

팬데믹 이후 크루즈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밀집된 선박에 탑승하는 바이러스성 벌레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비좁은 공간과 세균이 쉽게 퍼질 수 있는 크루즈에서 위장병 환자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한 균으로 악명이 높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부경련,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바이킹 크루즈 측은 이같은 발병에 대응하여 선박의 청소와 소독 절차를 강화했다. 또 병원균 식별을 위해 환자들의 대변 표본을 채취하여 CDC 실험실로 보냈다고 보건 당국에 전했다.

지난 3월 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한 승객 300명 이상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달 초에는 셀러브리티 크루즈에 탑승한 승객 177명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 CDC는 세균 확산 방지를 위해 크루즈에 탑승하는 동안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