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해에 떨어진 북한 우주 발사체. 2023.6.16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31일 서해에 떨어진 북한의 우주 발사체 ‘천리마-1형’ 잔해를 찾기 위한 우리 군의 작전이 3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해역에서 이미 건져 올린 ‘천리마-1형’의 2단 추진체 추정 잔해 외에 아직 추가로 발견한 유의미한 물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잔해물 탐색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수거한 잔해물에 대해선 한미가 공동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 당국은 해당 잔해물을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이송했으며, 미 국방정보국(DIA)을 포함한 한미 양국의 기술진이 공동 기술 분석에 착수했다.
우리 군은 이후에도 북한의 발사체 잔해물이 떨어진 해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군 당국은 장병들의 안전과 휴식 여건, 기상, 함정·장비의 정비 여건 등을 고려해 작전은 탄력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앞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쏴 올린 ‘천리마-1형’ 로켓은 총 3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 로켓은 발사 뒤 2단 추진체 이상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폭발을 일으킨 듯 180여개의 잔해물이 발생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번 ‘천리마-1형’ 로켓에 탑재했다는 ‘만리경-1호’ 정찰위성을 비롯해 로켓의 1단 추진체와 엔진 등 확보를 목표로 추락 해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관련 질문엔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정치 일정과 연계해 인원 및 장비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