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종대로 광화문 KT 본사. 2020.6.18/뉴스1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모 전 KT 텔레캅 본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2일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김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KT가 구 전 대표 시절 품질 평가 기준을 바꾸는 방식으로,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일감을 하청업체 KDFS에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전직 KT텔레캅 고위 관계자로부터 “김 전 본부장이 ‘복잡하고 더러운 일은 내가 하겠다’며 일감 규모를 정하는 절차인 품질 평가를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김 전 본부장에게 KT텔레캅의 일감 몰아주기 시도가 실재했는지, 이같은 과정에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본부장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와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 전 대표를 직접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