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상승폭 0.02%→0.03% 지방은 낙폭 커져 -0.03%→-0.05%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효과로 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올랐다. 다만 송파구(0.29%)·강남구(0.16%)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는 매수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지 않는 모습이다. 도봉구(-0.09%)·중구(-0.06%) 등 강북권은 하락세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6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4% 오르며 5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6월 첫째주 0.04%, 둘째 주 0.03%, 셋째 주 0.04% 등 큰 폭의 변화 없이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인기 지역은 이번주에도 집값이 올랐다. 특히 송파구가 한 주 사이 0.29%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주(0.28%)에 비해서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송파구에 이어 강남구(0.16%), 서초구(0.10%), 마포구(0.0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여전히 매수·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고 매물적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단지별로 국지적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주 0.00%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 전환했다. 이에 수도권 전체 집값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지방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주 -0.05%로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오른 세종(0.18%)은 14주 연속 상승했다. 반면 제주(-0.11%), 전남(-0.09%), 경남(-0.07%), 충남(-0.06%), 충북(-0.05%) 등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이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44→49개)은 증가했고, 보합 지역(19→14개)은 줄었다. 하락 지역(113→113개)은 지난주와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