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서도 무안타 침묵 에인절스, 다저스에 0-2로 패배
투타를 겸업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쓴 맛을 봤다. 호투하고도 승리가 불발됐고, 타석에서도 침묵하면서 스스로를 돕지 못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마운드에서 오타니는 7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1개의 공으로 7이닝을 버틴 오타니는 삼진 12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2개만 내줬다.
에인절스 타선은 단 2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오타니도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맞았던 오타니는 4회 일격을 당했다. 4회초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에 2구째 커터를 공략당해 중월 솔로 홈런을 헌납했다.
오타니는 이후 흔들렸다. 윌 스미스, 데이비드 페랄타를 범타 처리한 후 J.D.마르티네스에 2루타를 맞았고, 제이슨 헤이워드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렸다.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미겔 바르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오타니는 0-1로 뒤진 8회초 제이콥 웹으로 교체됐다.
에인절스가 9회초 1점을 더 내주고 패배하면서 오타니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에인절스는 3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가 2루타를 날려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1사 2루에서 미키 모니악의 좌익수 뜬공 때 렌히포가 홈에서 아웃돼 소득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실패했다.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29에서 3.13으로 끌어내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즌 타율은 0.292(284타수 83안타)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