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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언’ 박용우·정승현 등 울산 선수단 상벌위 출석

입력 | 2023-06-22 14:21:00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부터),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이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K리그1 울산 현대의 박용우, 정승현, 이명재, 이규성, 팀 매니저 등 5인이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박용우 외 4명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남색 정장 차림으로 울산 구단 직원과 함께 등장한 5명은 침묵한 채 조남돈 상벌위원장을 포함해 7명이 자리한 상벌위에 출석했다. 지난 1983년 창설된 K리그에서 인종 차별 관련 상벌위는 사상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5-1로 완파한 뒤 이재명의 인스타그램에서 동료의 활약을 칭찬하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이규성이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먼저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어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합세했다.

사살락은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나눈 대화를 본 팬들은 충분히 인종 차별로 해석될 표현이고,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에 울산 구단과 홍명보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지만 연맹은 상벌위를 결정했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 관련 언동은 최대 1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1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를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