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문화부·여성부 장관 포함 1500여 명 함께…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의 환경 활동에 찬사
페루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환경콘서트’에서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의 한국과 페루 연주자들이 협연을 펼치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지구 반대편 남미 페루에서 뜻깊은 환경 행사가 열렸다. 페루 환경부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공동 주최한 ‘환경콘서트’다.
ASEZ WAO는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다. 나무 심기, 도심·산림·바다 정화 등 환경보호 활동을 비롯해 교육지원, 복지증진, 긴급구호, 문화교류 등 이타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단체명은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뜻을 담고 있다.
현장에는 페루 정부기관 대표를 비롯해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페루 환경부 제공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이 한복을 차려 입은 ASEZ WAO 한국 회원들, 자국 전통의상을 입은 페루 회원들과 손하트를 보이고 있다. 페루 환경부 제공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토크콘서트에서 ASEZ WAO 활동가들이 Green Workplace(직장 내 환경보호 활동), Mother’s Forest(전 세계 나무 심기), No More GPGP(플라스틱 줄이기) 프로젝트의 세계적 활동을 공유했다.
개회식 무대에 선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과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왼쪽 6번째부터).페루 환경부 제공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체험, 나무 심기 퍼포먼스를 비롯해 한국 문화 체험코너로 이뤄진 부대행사도 관심을 모았다. 한복 체험과 기념촬영, 달고나·투호·제기차기·딱지치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장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참가자들은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멋진 노래에 감동받았고,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을 위한 ASEZ WAO의 열정과 노력에 함께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페루서도 지속적 사회공헌, 대통령궁 초대 받아
5월 한국을 찾은 알비나 루이스 페루 환경부 장관이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환경활동 MOU를 체결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이번 행사는 루이스 환경부 장관과 ASEZ WAO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지난 4~5월 페루를 방문한 ASEZ WAO 한국 회원들과 만난 루이스 장관은 이들의 진정성에 감동했고, 외교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5월 중순 ASEZ WAO 간담회에 참석해 하나님의 교회와 환경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ASEZ WAO 페루 내 회원들도 리마, 카야오, 아레키파, 트루히요 등 전역에서 지속적인 환경 활동을 전개, 다수의 주민들이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루이스 장관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것이 행동과 실천인데, ASEZ WAO는 결단력과 의지가 있다.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확신에 찬 격려를 보냈다. 페루 대통령도 ASEZ WAO 회원들을 대통령궁에 초대하는 등 지구촌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청년들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