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22/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 지난 3월과 6월에 치른 A매치 4경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기자회견 초반 클린스만 감독에게 최근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박용우, 정승현의 A매치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승현은 6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박용우는 16일 페루전에서 교체 출전한 뒤 20일 엘살바도르전에는 선발로 나선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축구회관 5층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의실에서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인종 차별 발언을 한 박용우, 정승현 등 울산 소속 선수들의 상벌위원회가 진행됐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울산 현대 정승현(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이규성이 이명재의 활약에 대해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먼저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어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하자 이명재는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했다.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글을 썼고 팀 매니저까지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고 합세했다.
사살락은 지난 2021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의 수비수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페루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그럴 때 조언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외의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실수가 있을 때 인간으로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