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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침공에 G7 경제 제재한다면 전 세계 약 4000조 피해

입력 | 2023-06-22 15:13:00

ⓒ News1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가할 경제 제재로 전 세계가 3조 달러(약 3880조원)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중국 관련 연구기관 로디움 그룹은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할 경우 G7이 가할 제재로 중국의 금융 부문, 중국군과 관련된 사업, 중국 군사 및 정치 지도부와 관련된 개인 또는 회사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를 꼽았다.

G7이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주요 산업에는 중국의 화학, 금속, 전자, 조선 및 항공 부문이 포함된다. 이 분야는 최소 45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간 6조7000억 달러(약 8660조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낸다.

보고서는 주요 항공 부품과 기술에 제재를 가하면 중국의 여행 및 상업 항공 제조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고, G7에는 최소 22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중국이 제재에 대해 보복을 취하면 330억 달러(약 42조6000억원)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틴 초르젬파 선임 연구원은 “경제 제재가 성공할 확률은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며 ‘나를 건들면 너도 죽는다’는 식의 상호확증파괴로 공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디움 그룹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경우 대만과 나머지 세계 사이의 모든 무역이 중단될 수 있다며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로디움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대만의 무역 중단은 반도체 자체에 대한 수출 문제를 넘어 반도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2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이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액만 최소 연간 1조6000억 달러(약 20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측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경고하는 차원에서 경제 제재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전 세계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군사 및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끝맺는다.

로디움 그룹 부국장이자 보고서 저자인 찰리 베스트는 “우리는 위기를 억제하기 위해 경제 대책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배가 침몰하는 것이 아닌) 배를 떠 있게 하기 위해서는 관계 관리 억지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