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지 여지 해석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Faisal bin farhan) 왕자(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이탈리아 총리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각각 2030 리야드, 부산, 로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BIE 홈페이지 캡쳐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해 사우디 리야드 지지 발표에 대해 “이제 문제는 얼마나 많은 라운드가 필요할지다. 우리가 (사우디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국제기구에서 흔히 볼 수 있듯 첫 번째 라운드에만 유효하다”며 “그 다음은 두고 봐야한다”고 전날 밝혔다. 그는 “이 결정은 지난해 사우디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고, 그것이 우리가 받은 유일한 요청이었다”며 “사우디로부터 우리에게 중요한 주제에 대한 약속을 받을 수 있었다”고도 했다.
로이터는 프랑스의 사우디 지지에 대해 이탈리아가 실망을 표현했다며, 이번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은 이탈리아를 지지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말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프랑스를 공식 방문했을 때 석유 공급 문제를 논의하며 사우디 지지 방침을 밝혔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