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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전 알약으로 장 비우세요”… 동국제약, 한국팜비오와 ‘오라팡정’ 영업 협력

입력 | 2023-06-22 16:11:00

병·의원 영업 공동 프로모션 협약 체결
오라팡정, 알약으로 만들어 복용 편의↑
임상 통해 용종 발견율 개선 효과 입증




동국제약은 지난 21일 한국팜비오와 장 정결제 ‘오라팡정’ 병·의원 영업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동국제약은 한국팜비오가 공급하는 오라팡정에 대한 신규 거래처 발굴과 영업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오라팡정은 지난 2019년 발매한 세계 최초 정제형 대장내시경 장 정결제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앞둔 소비자들은 전날 장을 비우기 위해 액체로 된 장 정결제를 2리터(최대 4리터) 가량 마신다. 특유의 맛과 향, 과도한 용량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보다 장 정결제를 마시는 게 더욱 고역으로 여겨진다.

오라팡정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알약으로 만들어 복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한국팜비오에 따르면 오라팡정은 복용 편의를 개선 할뿐 아니라 용종을 보다 잘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 1만7000명이 참여한 임상을 통해 용종 발견율을 높여준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동국제약과 협약을 통해 검진센터나 대형병원 외에 그동안 오라팡정을 취급하지 않았던 병·의원까지 접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은 “동국제약은 병·의원 영업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업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오라팡정이 전국적으로 보급이 확대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편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포폴주사로 기반을 다져온 소화기 검진 영역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전문의약품 영역에서 향후 동국제약의 제품군 확장과 병·의원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장 정결제 의약품 시장은 연간 약 5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구식 식습관 확산으로 대장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대장내시경 검진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