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기환경硏, NASA에서 입수한 해수면 분석영상 공개 동태평양 적도와 동아시아 해수면 상승…더운 기류 발생 "엘니뇨 한 달 넘게 지속돼 7~8월 평년보다 훨씬 더울 것"
때 이른 6월 폭염은 동아시아까지 치고 올라온 엘니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 위탁 관측기관인 충북 청주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는 NASA(미항공우주국)로부터 제공받은 해수면 분석자료를 22일 공개했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무역풍이 약해지면 표층 해류도 약해져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뜨거운 기류를 만든다.
올해 엘니뇨의 특징은 동태평양에 머물지 않고 인도네시아 동쪽까지 진출했고 그 영향권에 한국, 일본, 남중국까지 속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온의 해류가 흐르고 더운 기류를 형성함으로써 뜨거운 6월을 만들었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연구소의 정용승 박사는 “동아시아 해역은 덥고 습하며, 육지는 덥고 건조한 추세를 보인다”며 “엘니뇨가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으니 7~8월은 평년보다 훨씬 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정오(낮 12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