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전체회의, 개의 30여 분만에 산회 장제원 대신 박성중 與 간사가 회의진행 민주 "張, 과방위 학습해 정상 운영해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2일 전체회의에 불참한 과방위원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오후 과방위 소속 자당 의원들을 대표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과방위 업무를 제대로 학습하고 정상적 위원회 운영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장 위원장의 폭주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권한쟁의심판 변호사 해임, 의사일정 일방통보 같은 몰상식을 일삼더니, 오늘 첫 회의에는 나타나지도 않은 채 박성중 간사를 앞세워 정당한 의사진행조차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의사일정 변경동의 요청서에 대한 표결이 불발된 데 대해 “개회요구서에 명시된 안건대로 제대로 회의를 진행하자는 요구다. 국회법 제77조에 따르면 지체 없이 표결하여야 하나, 이마저도 묵살했다”며 “박성중 간사를 앞세워 국회법도 무시한 채 제멋대로 회의를 끝내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이 요구한 안건들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국회가 국민을 대표해 따져묻고 대책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 위원장을 향해 “그간의 폭거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윤핵관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라도, 실세 노릇은 귀당에서나 하고 국회에서는 제 할 일부터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이 신임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열린 이날 첫 회의는 개의한 지 30여 분만에 산회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의사일정 변경동의 요청서를 제출했지만, 이에 대한 표결 없이 산회했다. 이날 회의는 장 위원장 대신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진행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박 의원에 대해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과방위 전체회의 산회 직후 “박성중 간사가 명백히 국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관련 절차를 밟아 국회법 위반으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