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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의 마켓ON]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분할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서 ‘5조 원’ 몰렸다

입력 | 2023-06-22 16:53:00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과의 분할 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서 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1조1350억 원, 3년물 2000억 원 모집에 1조7400억 원, 5년물 2000억 원 모집에 1조8450억 원을 받아 총 5000억 원 모집에 4조7200억 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등급 민간채권평가회사평균금리(민평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2년물은 마이너스(―) 15bp, 3년물은 ―14bp, 5년물은 ―33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달 2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최대 1조 원의 증액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한 해외법인 증자 및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에 투입될 예정이다.

신용등급이 AA급인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했다. 분할 과정에서 분할 전 LG화학의 기존 발행 회사채 일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전됐다. 연결기준으로 국내 최대 종합석유화학기업으로 LG계열의 핵심기업인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전지(LG에너지솔루션), 첨단소재, 생명과학, 공통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팜한농 인수와 2017년 LG생명과학 흡수합병을 통해 농약·비료, 의약품·정밀화학 부문이 사업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2020년 12월 전지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 후 지난해 1월 상장이 완료됐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