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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70대 여중생도 목 터져라 열창[청계천 옆 사진관]

입력 | 2023-06-22 17:30:00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Sunny! yesterday my life was filled with rain~” 추억의 팝송 보니 엠의 써니를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일성여자 중고등학교의 ‘18회 팝송 경연 대회’가 열렸다. 일성여중고교는 과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여러 가지 개인 사정으로 제 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1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공부하는 2년제 평생학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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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기 전 대기실에서 참가자들은 율동을 맞춰보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무대 준비에 한창이었다.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던 참가자들은 팝송으로 무대에 선다는 것 만으로 기뻐 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 고령자인 한윤자(70) 씨는 ‘70이라는 나이에 여중생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선다’며 ‘몸이 힘들다가도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피곤함도 싹 사라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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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순서가 되자 그들은 아이돌 그룹보다 더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록 스타보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열창했다. 나이, 그것은 숫자에 불과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