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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한국어 배우는 베트남 학생과 만남…“열기에 보답”

입력 | 2023-06-22 19:10:00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만나 한국어 학습 열기를 확인하고 정부가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베트남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했다.

하노이 국가대 한국어학과 학생 29명, 초·중등 한국어반 학생 11명,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 1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하노이 외국어대 부속 중학교 학생들이 베트남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하며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행사장 입구에는 내년 1월 첫 정식출판을 앞둔 베트남 초·중등학교 정규 한국어 교과서와 한국학과 학생들이 만든 한글 문법 수첩 등이 전시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하노이 시내에 ‘교류·협력을 통해 같이 발전하는 동반자’라는 주제의 광고 영상을 상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베트남어로 “신짜오”라고 인사한 뒤 “한국에서 우리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제1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오늘 저에게 소개해준 분의 한국어 실력, 여기 다양한 교재들을 보니까 정말 서울에서 제가 들었던 얘기와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도 느낀다”며 “여러분들이 전반적으로 한국어를 이해하고 배우는데 도움이 되고, 어떤 분야에서 진출하기 위한 한국어를 공부할 때 그 분야에 필요한 한국어, 전문 용어, 이런 것도 여러분들이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교육부에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도와줄지 장관도 베트남에 가서 직접 보라 하겠다”며 “한국어 공부 열기에 한국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이루고 싶은 꿈과 미래에 관해 들었다.

인공지능(AI)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한국어 통번역가를 꿈꾸는 대학생, 한국어를 공부해 베트남 현지 한국 기업에 입사한 직장인 등이 한국어 학습 경험담을 소개했다.

한편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국가대 본관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가대학교 총장, 응웬 낌 선 베트남 교육훈련부 장관 등과 환담을 했다.

(하노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