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심종현, ML스카우트에 무력시위
타구 평균속도 전체 1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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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 심정수는 국내 프로야구 현대에서 뛰던 2003년 53홈런, 142타점을 기록한 오른손 거포였다. 동아일보DB
이승엽의 라이벌로 통산 328개의 홈런을 기록한 심정수의 아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목받고 있다. MLB 사무국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신인 드래프트 콤바인을 진행했다. 콤바인은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이 MLB 전체 30개 팀 스카우트들 앞에서 각자의 재능을 발산하는 일종의 쇼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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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빼닮은 심정수의 아들 심종현은 2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콤바인에서 파워 넘치는 타격으로 스카우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주립대 홈페이지 캡처
심정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뛸 당시 MLB 진출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힘든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영어학원에 다녔고 외국인 선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2003년엔 이승엽과 함께 미국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했지만 결국 빅리거가 되지는 못했다. 고교 시절부터 MLB급 유망주로 평가받은 심종현이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정수의 첫째 아들 심종원(제이크 심·26)도 2021년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었다.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에서 뛰며 트라이아웃을 준비했지만 프로 구단 지명을 받지는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