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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신동’ 황승아 “‘부모욕’ 악플 쏟아져…트로트 시작 후회”

입력 | 2023-06-23 13:04:00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트로트 신동’ 황승아가 악플 트라우마를 털어놓는다.

23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9세의 나이로 ‘미스트롯2’에 출연해 트로트 신동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황승아가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황승아의 고민은 “트로트를 그만하고, 아이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 황승아는 녹화 촬영에서 방탄소년단처럼 외국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속마음을 밝혔다.


반면 엄마 이진영은 “승아는 트로트를 계속하는 것이 빨리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반대 입장을 제시하며 모녀간 팽팽한 진로 갈등을 펼쳐 보였다.

황승아는 엄마와의 갈등으로 트로트에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유튜브에 올릴 노래를 선곡할 때도 엄마와 싸우게 되고 엄마는 황승아에게 ‘아이돌 할 정도로 인형 같은 외모는 아니야’라며 외모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모녀의 이야기에 심각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오 박사는 ‘엄마 이진영이 하는 일은 매니저의 역할’이라고 꼬집으며, “매니저의 역할에 몰두하다 보면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엄마의 역할이 빠질 수 있다” 경고했다. 덧붙여 효율성만 따지다 보면 학습 매니저로서 역할이 커져, 자녀와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주의시켰다.


이진영은 “지양했던 부모의 모습이었다”며, 부모로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 박사는 삶의 목표는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되어야 한다고 꼬집고 진로를 결정할 때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황승아는 ‘미스트롯2’ 탈락 당시 울었다는 이유로 생각지도 못한 많은 악플을 받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황승아는 악플 중 부모님 욕까지 있어 “왜 트로트로 시작했을까?” 후회도 했었다며, 그때 이후로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워졌고 사람들에게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MC 박나래는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악플은 아이들에게는 무자비한 폭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은영 박사는 악플은 9살 아이가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상처받은 황승아의 마음을 보듬어줬다. 이어, 너무 어린 나이에 겪은 악플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 악플 테러 이후 황승아에게 어떠한 변화가 나타났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엄마 이진영은 악플 테러 이후, 딸 황승아가 엘리베이터에 타기 전 멈칫 거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외출 중 바퀴가 잠길 정도로 쏟아진 폭우를 경험한 이후 비가 내리는 날을 두려워한다며 악플을 경험한 이후 달라진 황승아의 이상 행동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오은영 박사는 악플로 인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안이 생기고,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사회적 민감성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승아 모녀의 사연은 23일 오후 9시3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