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7월 12일 총파업 합류 공식화 오전, 오후 출근조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생산 차질 등 실제 피해는 크지 않지만 2018년 11월부터 이어진 무분규 깨져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대표들이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3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023.6.13/뉴스1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지부는 26일 금속노조의 7‧12(7월 12일) 총파업 투쟁 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여해 첫 번째 투쟁 발언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조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걸고 7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셈이다. 이번 총파업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현 정부의 노조 탄압적 정책‧기조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자체 소식지를 통해 이번 총파업 합류 계획을 알렸다. 총파업 당일 오전, 오후 출근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부분 파업이다 보니 이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는 크지 않으리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다만,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최근 4년간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되며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오던 노사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노조가 마지막으로 파업에 나선 건 2018년 11월 당시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 중단 등을 요구하며 열린 민주노총 총파업 때였다.
현대차 노조는 향후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파업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13일,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으로 21일과 22일 각각 임단협 1, 2차 협상을 진행했다.아직 쟁의조정 신청이 이뤄지진 않았다. 파업을 위해선 쟁의조정 신청과 노동위의 조정 중단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통상 쟁의권 획득에는 10일(조정기간) 이상이 걸린다.
기아 노조는 이번 민주노총 파업에 동참할 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