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우 의욕적인 국민’ 1336명이 복무 시작” “의용군단 20여 곳 국방부와 계약…바그너 제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의용군 5만 명을 포함해 11만4000명을 모집했다고 공지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연방 안전보장회의(SCRF)에서 러시아가 이달 말까지 예비 병력을 구성할 충분한 신병을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참가했다.
쇼이구 장관은 “오늘(22일) 아침 현재 계약에 따라 11만4000명이 모집됐고, 의용군도 5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1336명에 달하는 “매우 의욕적인 국민”이 계약에 따라 복무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의용군단 20여 군데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언급된 의용군단에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그룹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군수품 보급 등 문제로 쇼이구 장관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러시아 국방장관과 어떤 계약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방부 통제에 반발했다.
람잔 카디로프가 이끄는 체첸공화국의 아흐마트 의용군단이 해당 계약에 처음으로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이구 국방장관이 지난 10일 군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는 모든 비정규군에 오는 다음달 1일까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푸틴 대통령도 이 명령을 지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