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은 가운데 반격의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서방의 평가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서방 관리 중 한 명은 “(현재 반격 상황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뢰밭에 취약하고, 러시아군이 방어에 유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방 정부 관계자도 “반격이 어떤 전선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
다만 서방에서는 반격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이 영토를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CNN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점차적으로 시작된 반격의 진행 상황을 완전하게 평가하기 위해 적어도 7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선에서의 진전이 원하는 것보다 더디다는 점을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싶다”면서도 “싸우는 자는 이기고, 두드리는 자에게 길이 열릴 것”이라며 반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나 말랴르 국방부 차관도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진행 중인 반격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약 보름 동안 동남부 전선인 자포리자와 도네츠크 지역에서 8개 마을을 되찾은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