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베트남, 희토류 매장 세계 2위 국가 中광물 수출 통제 대비 ‘위험 완화’ 韓, 2030년까지 40억 달러 유상원조
● “베트남 풍부한 희토류-韓 가공기술 결합”
반도체나 2차전지 등 첨단산업 지원 총력전에 나선 정부는 베트남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면서 중국산 광물자원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기차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용 희토류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86%다. 반도체 생산용 연마제로 쓰이는 희토류 역시 54%로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된다. 이밖에 배터리에 쓰이는 2차 전지 양극재용 리튬, 코발트, 망간의 중국 의존도는 각각 84%, 69%, 97%로 사실상 핵심 광물 대부분을 중국에서 들여오는 실정이다.
●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1500억 달러”
또 양국은 2030년까지 양국 간 연간 교역액을 지난해 교역량(877억 달러)의 2배에 가까운 1500억 달러 규모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무역 흑자 상대국이었던 중국과의 교역이 중국 내 경기침체,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등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베트남은 한국에 중국을 보완할 수 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342억3900만 달러로 교역 상대국 중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경상수지는 77억8000만 달러 적자로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적자를 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30년까지 베트남에 40억 달러의 유상원조와 2027년까지 2억 달러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