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씹히는 식감 인기, 최적의 환경서 자라 과즙 풍부
천안 성환 지역서 처음으로 재배… 품질 인증제 도입으로 상품성 높여
전 세계 10개국에 3261t 수출, 3년 내 5000t 목표로 홍보 강화

천안 신고배
천안 배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풍부한 과즙과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덕분이다. 서양의 부드럽고 수분이 많은 과일에 익숙한 외국인들도 아삭아삭한 천안 배의 식감에 매료되곤 한다.
114년 축적한 재배 기술로 품질 향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 수출 상담
조합의 설립과 발전을 통해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구축되면서 재배 기술의 발전에 기여했다. 농가에서 발전된 기술을 신속하게 수용하고 적용함으로써 재배 농법이 개선됐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재배 농법을 보유하게 됐다.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은 천안 배의 생산과 품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품질 인증제도의 도입은 최상품 배 생산의 원동력이 됐다. 하루에 100t, 연간 3만 t을 처리할 수 있는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는 배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천안배원예농업협동조합 중심으로 수출 확대
수출을 앞두고 있는 천안 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량이 2900t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3261t의 수출량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천안 배는 꾸준한 수출 증가를 통해 국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품종 개량에도 나섰다. 한국은 제수용으로 소비되는 배가 많고 함께 나누어 먹는 문화라 대과를 선호하지만 외국은 혼자 과일을 먹는 경우가 많아 중소과가 인기가 많고 당도가 높은 과일을 선호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신고’와 ‘화산’의 장점을 합친 ‘신화’라는 품종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성규 조합장이 조합원에게 ‘수출안전성 및 검역’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한국배수출연합의 지난해 수출 물량은 2만5042t, 수출액 710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6%, 11.4%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수출 물량 2만6000t, 수출액 75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위해선 정부 지원 필요”
천안배원예농협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천안 배 포장 작업
박 조합장은 “해외 수출 물량에 생산지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부착하고 현지 모니터링 요원도 두고 있다”며 “중국에 비해 국내산 배는 맛도 좋고 식품 안전성을 신경 쓰고 있어 경쟁력은 자신 있다”고 말한다.
우수한 품질과 아삭한 식감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명품 한국산 배가 수출로 FTA의 파고를 돌파하고 있다.
제작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