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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쿠데타 시도에…우크라 정보당국 “푸틴 독재 무너졌다”

입력 | 2023-06-24 12:32:00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부가 자신에 대한 체포령을 내리자 이에 우크라이나에 있던 바그너 전투원들에게 러시아 본토로 진격을 명령해 러시아 군과 민간용병기업 충돌 우려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영자 신문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 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우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둘러싼 모든 사건을 알고 있다. 모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브 대변인은 이후, 푸틴 대통령은 “무장 반란 시도”에 대응해 취한 조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보와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내무부, 국민위병이 대통령에게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발언에 대해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임무를 계속 수행중”이라고 설명했다.

FSB 측은 바그너 전투원들에게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수행하지 말라”며 그를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다.

FSB는 국영 통신을 통해 보도된 성명에서 “프리고진의 성명과 행동은 사실상 러시아 영토에서 무력 내전 시작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 군인들의 등에 칼을 꽂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세르게이 수로비킨 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무기를 내려놓고 배치 지역으로 돌아가 최고사령관의 지휘 아래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은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어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프리고진은 모스크바로 행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프리고진)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학살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로스토프에서 도주했다”며 “푸틴의 취약한 독재 정권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