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점을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결승포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3-3으로 크게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시즌 37승39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워싱턴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3구째 싱커가 가운데 몰리자 배트를 힘껏 휘둘렀다.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면서 김하성의 시즌 7호 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는 103.4마일(약 166.4㎞), 비거리는 411피트(약 125.3m)였다.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회초 솔로포를 치며 25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했던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3회말 좌측 선상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을 친 뒤 내야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5회말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1-0으로 살얼음 리듬을 이어가던 샌디에이고는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 선 김하성이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적시타에 힘 입어 3-0으로 벌린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매니 마차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아 4-0이 됐다. 이어 잰더 보가츠가 3점 홈런을 터트려 7-0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4점, 8회말 2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뉴스1)